난기르기

[스크랩] 물주기

박 경자 2010. 8. 31. 08:37

오래전 물려 받은 난에게 물을 주면서 난의 뿌리가 상하고 병이 생겨죽고  할아버지의 난우들을 통해 물주기를 배우고

또한 조부님 의 물주기를 보아 왔든바 그대로 행하여도 물주기란 만만치 않은것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수도가 생겨나고  조부님 지인들로 하여 수돗물을 주지 말라하시고  그때당시 솔직히 말하자면 난을 다죽이고 싶었다

 

물조루 꼭지를 수도 호수에 연결해서  죽으라고 매일 펑펑 주든 일이 생각난다

그렇게 매일 물을 퍼질러 줘도 죽기는 고사하고 더욱 잘자라는것이 아닌가

 

그당시에는 배움이 짧아서 춘란이 천근성인지 호기성인지 호습성인지를 아무도 생각도 없이 모르고 있을때이다

죽으라고 물주든 그이후 촌늠 출세하여 서울 학교로 가게 되어 난배양을 부모님이 맡게 되어

조부님께서 물주든것을 그대로 행해도 난은 죽어가고 병약 해지고 있었다

그이후 다시 난을 맡게된 나는 또 죽으라고 물을 매일 펑펑 많이도 주었다

사실은 죽으라는게 아니라 나의 경험을 되살린것이다

 

난은 천근성은 아닐지라도 호기성 호습성임을 알게 되었다

하여 물주기는 난분내에 정체되어있는 공기를 씻어주고 교환해주는 일이다

그런 연유로 난심기에서 대석 사용량을 늘리는것도 물주기를 위한 이유중에 하나이다

 

과습이라 함은 난분내에 정체된 가스로 인해 뿌리가 상하는것이지 물이 많아서 상하는것이 아니다

대학교 생물학부 교수로 근무 지인은 춘란을 수경재배를 하고 있다

벌써 10년이 넘도록 그난은 물에서 뿌리가 나온적이 없다

물론 설비는 부로아 설치를 하여 물속에 용존 산소를 높이고 물이 상하지 않도록 설비가 가춰진것에다가 영양제가 함유된물이다

 

난뿌리를 보면 해면질층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물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물저장 공간이니 많큼 물을 그많큼 좋아하는 식물이었든 것이다

 

물주기는 어렵지 않다 환경이 물이 잘마르고 통풍이 좋고 어쩌고 하지만

물이 잘마르지 않고 통풍이 불량할수록 난에게 물을 펑펑 많이도 줘야한다

 

나는 매일 새벽 4시경에 물을 준다 그이유는 하루중 가장 온도가 낮은 때이라서 그시간을 이용한다

겨울이라면 온도가 더이상 내려가지않아 동 냉해의 걱정을 덜수있고

여름에는 온도가 가장 낮은 시간이므로 해뜨기전 난잎에 고인물도 마르고 하여 여름철 병해를 어느정도 방지할수 있어서

사시사철 새벽물주기로 하고 있다

 

새벽물주기가 좋은점은 명반응 과 암반응이 있다 이공부는 차례로 하기 위하여 여기선 생략하고

한마디로 난은 밤이 아니라 낯에 물을 흡수하여 광합성을 한다는 이야기다

 

물주기가 인색하면 난뿌리는 가늘고 길어지게 된다 그많큼 물의 이동 거리가 길어지는 많큼 난에게 효율적이지 못하다

 

출처 : 난과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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